‘첫 단추’ BYD 아토 3...“한국시장 이해한 교과서 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10.21 16:03  수정 2025.10.21 16:03

BYD코리아 첫 출시 모델...정면 돌파 시도

“한국 소비자 피드백 가장 가까이서 경험”

BYD코리아의 첫 출시 모델인 ‘아토 3(ATTO 3)ⓒBYD코리아

BYD코리아의 첫 출시 모델인 ‘아토 3(ATTO 3)’가 전기차 시장에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 판매량 이상으로 현재의 BYD를 만들어준 ‘첫 단추’라는 점에서다.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구축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다듬으며 한국 소비자의 피드백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한 모델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YD 아토 3는 3~9월 기간 총 1909대가 팔렸다.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아우디 Q4 e-트론 다음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KG모빌리티 토레스 EVX(1240대)나 니로 EV(192대) 등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높은 판매량에 해당한다.


BYD코리아의 승용차 출범과 함께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아토 3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을 온 몸으로 받았다. 하지만 BYD는 기술력과 안전성을 앞세워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BYD 아토 3는 315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파노라믹 선루프,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시트 등 다양한 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유지 보조(LCC), 자동 긴급 제동(AEB), 사각지대 감지(BSD),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트림 구분 없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돼 주행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을 모두 갖추도록 했다.


아토 3는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통합형 ‘8-in-1 드라이브트레인’,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블레이드 배터리 등을 탑재해 차급을 뛰어넘는 효율성과 공간 활용성, 안전성을 구현했다.


특히 BYD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못 관통 테스트와 46톤 트럭 압력 테스트 등 극한 조건에서도 화재나 폭발 없이 뛰어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토 3는 유럽의 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신차 판매량에 집중하기보다 '서비스'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앞세운 후 아토 3를 드러내는 전략도 유효했다. BYD코리아는 A·S 콜센터를 외주가 아닌 직접 운영한다.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가 외주를 통해 소비자 서비스를 처리하는 현실과 대비된다.


또 현재 15개까지 늘어난 공식 서비스센터를 올해 말까지 25개 이상으로 확충해 전국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접근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과감한 투자에 해당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BYD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배웠다. 차량 품질 만큼이나 서비스 접근성과 브랜드 투명성이 신뢰의 핵심임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BYD 관계자는 “아토3는 단순한 ‘첫 차’가 아니라 한국 시장을 이해하게 한 교과서였다”며 “그 덕분에 이후 씰과 씨라이언 7의 성공적인 진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 씰과 씨라이언 7은 각각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BYD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중국차’에서 ‘자동차 브랜드 BYD’로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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