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내솥에서 쌀을 바로 씻으면 심할 경우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최근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개인채널에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내솥은 코팅이 벗겨질 경우 알루미늄이 노출돼 밥을 지을 때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섞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알루미늄은 섭취하더라도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축적된다"며 "특히 뇌에 축적될 경우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노출에 대한 우려는 해외 연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비르지니 론도 박사는 "알루미늄의 하루 섭취량이 0.1mg을 넘으면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고, 영국 킬대학교 연구진도 "가족성 알츠하이머 환자 42%의 뇌에서 높은 농도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전기밥솥 내솥은 불소수지(테플론) 등으로 코팅되어 있는데, 여기에 쌀을 씻을 경우 마찰로 인해 코팅이 손상되고 알루미늄이 용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스테인리스 코팅 제품도 보급되고 있지만, 이 역시 코팅이 벗겨지면 니켈·크롬 성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상욱 교수는 "내솥에서 쌀을 씻으면 코팅 손상을 가속화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며 ▲쌀은 별도 그릇으로 씻기 ▲내솥은 스펀지나 극세사 망사로 세척 ▲내솥 깨끗이 헹군 뒤 완전히 건조 ▲밥 뜰 때는 전용 주걱 사용 ▲붉은 녹 보이면 즉시 교체 ▲내솥 3~4년 주기로 교체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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