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 특검 소환 불응
불출석 이어질 경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이배용 전 비서 박모씨 이번주 참고인 소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재차 불응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 전 위원장이 특검팀 조사에 불출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응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다른 날짜를 지정해 이 전 위원장에게 출석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전 위원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례도 있다. 앞서 한학자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특검의 출석 통보에 심장 관련 시술 등을 이유로 세 차례 불출석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 김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8월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던 중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금고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했다. 최씨 금고에는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재 이 전 위원장은 참고인 신분이나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나온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정모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로,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과 모두 친분이 있어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지목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의 비서로 일했던 박모씨도 이번 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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