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공원에 출몰해 같은 말 반복…그 경찰의 정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3 17:01  수정 2025.10.13 17:01

ⓒBBC 공식 채널

서울 중구의 한 공원에 설치된 홀로그램 경찰 안내 시스템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홀로그램 경찰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홀로그램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중부경찰서가 '중부 안전한 공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저동3공원에 설치했다. 주취폭력과 음주소란 등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직접 공원을 방문한 BBC 취재진은 홀로그램 경찰을 촬영해 보도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홀로그램 경찰은 "이 지역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폭력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실시간으로 대응합니다"라는 음성 멘트를 반복했다.


BBC는 이 기술이 적용된 장소가 유흥시설이 밀집해 야간 범죄 우려가 높은 지역임을 언급하며, 기술을 활용한 치안 강화 시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도 홀로그램 설치가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무질서한 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안심이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NBC, 독일 DW, 대만 타이완플러스 등 주요 외신들도 자사 공식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이례적인 치안 기술 도입 사례에 주목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미래 기술이다", "우리도 도입하자", "효과 확실하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부경찰서는 홀로그램 경찰 설치 이후 범죄율이 약 22%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까지 8개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 범죄 발생 수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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