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 극심한 타고투저, 지금은 균형 잡힌 모습
3할 타자 배출 여부와 가을야구 타격전은 크게 상관 없어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2025시즌 KBO리그가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한 ‘가을 야구’에 돌입한다.
정규 리그 4위 삼성과 5위 NC는 6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규 시즌 일정이 비로 하루 연기됨에 따라 재편성됐다.
팀당 144경기의 레이스를 펼친 정규 시즌에서 3할 타자는 총 13명이 배출됐다. 이는 지난해 24명에서 11명이나 줄어든 수치.
30대 후반의 베테랑 타자 두산 양의지가 0.337의 타율로 타격왕에 오른데 이어 ‘괴물 루키’ 안현민(KT)이 0.334로 시즌 막판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1위를 확정한 LG(오스틴, 신민재, 문성주)와 4위 삼성(김성윤, 구자욱, 디아즈)이 각각 3명씩 3할 타자를 배출했고 한화(문현빈), NC(박민우), KT(안현민), 롯데(레이예스), KIA(최형우), 두산(양의지), 키움(송성문)이 1명씩 이름을 올렸다. 반면, 3위 SSG 랜더스는 유일하게 3할 타자를 내세우지 못했다.
KBO리그는 144경기 체제로 확대된 뒤 매년 10~15명의 3할 타자가 나오고 있다. 이후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해진 2014년에는 무려 36명이 나왔고 2015년 28명, 그리고 2016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40명이 3할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6년은 리그 평균 타율이 0.290(역대 1위)에 이른 시기다.
이후 2017년 33명, 2018년에도 34명의 3할 타자가 나오자 공인구 교체 작업이 이뤄졌고 2019년 18명으로 뚝 떨어졌다. 2020년 다시 23명이 오름 추세가 나왔으나 2021년부터 3년간 13~14명 수준으로 조정되며 3할 타율의 가치가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3할 타자의 배출 숫자는 그해 포스트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까.
3할 타자가 14명(리그 평균 타율 0.263)이었던 2023시즌 포스트시즌의 경기당 득점은 10.64점(14경기 149득점)이었던 반면, 24명이나 나온 지난해(리그 평균 0.277) 경기당 득점은 오히려 7.69점(16경기 123득점)으로 줄어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즉, 당해 리그의 타격 수준이 가을 야구까지 이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3할 타자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포함된 비율은 비슷했다. 2023년 14명 중 8명(57.1%)이 그해 가을 야구를 경험했고, 지난해 또한 54.7%(24명 중 13명)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도 2023년과 비슷한 61.5%의 3할 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한편, 2023년 10득점 이상 경기가 14경기 중 3번 나왔고, 지난해에는 16경기 중 2경기에 불과했다. 또한 특정팀이 무득점으로 끝마친 횟수는 2023년 1회인 반면, 2024년에는 4번이나 나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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