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재학생, 동아리 '윤어게인' 만들려다가 실패...이유가?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10.03 14:16  수정 2025.10.03 14:18

재학생 '대전 최초 애국 보수 동아리'라고 홍보

학생 10명 이상 확보해야 하지만 단 1명만 지원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재학생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를 촉구하며 극우 성향 동아리를 설립하려다가 실패했다.


지난 1일 신민기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부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카이스트 내 극우 동아리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동아리의 등록이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전했다.


ⓒ스레드 갈무리

그가 지적한 극우 동아리 이름은 '자유대전 카이스트'로, 교내에 설치된 홍보 현수막에서 스스로를 "대전 최초 애국 보수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해당 동아리는 반국가세력, 부정선거의 진실을 알리는 일명 '계몽 운동'을 비롯해 반중 멸공, 민족주의, 부정선거, 윤어게인(Yoon again·윤 전 대통령의 복직을 요구하는 극우 세력의 구호) 촉구 자유 행진 등을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었다.


그러나 가동아리 등록을 위해서는 카이스트 학부 대학원·재학생 1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15일까지 단 1명만 지원해 설립이 취소됐다.


이에 대해 신민기 부위원장은 "상식적인 학생들이 음모론과 극우를 향한 거부를 표명해줬기 때문에 동아리 등록에 실패한 것"이라며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극우 난입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민기 부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결정에 항의하다가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뒤 끌려나간 당사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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