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전국 최초 운영 '시장 핫라인'으로 1687명 생명 지켜내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10.02 17:36  수정 2025.10.02 17:36

2025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시행계획 우수 기초지자체' 선정

정명근 시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생명안전망 구축하겠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7월 1일 자살예방 공동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시장 자살예방 핫라인'이 지금까지 1687명의 생명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지난 2022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한 정신건강 상담 전용번호 '화성특례시장 자살예방 핫라인'을 개설했다. 민선8기 출범 직후 정명근 시장의 첫 결재 사업이기도 한 이 핫라인은 단순 상담을 넘어 위기 개입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며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시는 상담 서비스 외에도 △자살 고위험군 발굴·개입·사후관리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생명지킴이 양성 △시민정신건강체험관 운영 △이동상담 '마음안심버스' △자살 유가족 지원 등 다각적인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시민 30여 명으로 전문봉사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 지역 정신건강 지원 활동에 참여시키는 등 시민 참여 모델을 도입했다.


정책 추진 체계도 강화됐다. 지난 9월 화성시는 '자살대책추진본부'를 공식 출범시키고, 정구원 제1부시장을 자살예방관으로 임명했다. 서부보건소 보건정책과를 주관 부서로, 행정지원, 복지, 교육, 안전, 경찰·소방 등 9개 부서와 기관이 참여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이고 기관 간 연계가 가능한 정책 운용 체계를 만들었다. 특히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 지원, 현장 긴급대응, 유족 사후관리 등 '현장 밀착형 안전망' 확대를 통한 선제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행정적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화성시는 한국정책학회 주관 '제14회 한국정책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보건복지부 주최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도 자살예방시행계획 우수 기초지자체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는 향후 자살예방 사업을 전국 보편 모델로 발전시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명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자살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을 지켜내는 정책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로 한 20대 청년은 극심한 취업 불안 속에서 이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상담 후 청년지원센터와 재취업 프로그램에 연계됐고, 결국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그는 "그날의 전화가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해줬다"며 센터에 고마움을 전했다.


화성특례시는 우울감이나 극단적 위기에 처한 시민 누구나 화성특례시장 자살예방 핫라인을 통해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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