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1조원 투입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30 14:29  수정 2025.09.30 14:29

中 의존도 낮추고 K-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 박차

LLBS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좌5번째부터)구동휘LS MnM대표,명노현LS부회장,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김관영 전북도지사,구자은LS회장,정경수LLBS대표,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강임준 군산시장,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LS

LS그룹이 새만금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 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LS와 엘앤에프의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새 공장은 총 1조원이 투입돼 약 4만 평 부지에 조성됐으며, 1천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핵심 중간 소재다. 전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며 “LLBS가 LS그룹 신성장 사업의 중추가 되고, 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LLBS는 지난 2023년 10월 LS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설립한 합작사다. 올해 시험 생산을 시작한 LLBS는 2026년 2만 톤, 2027년 4만 톤,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30만대에 해당하는 12만 톤 규모 전구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 비철금속 제련사 LS MnM도 약 1조8천억 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에 나선다. 2027년 울산 공장, 2029년 새만금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만2천 톤의 황산니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S MnM이 황산니켈을 공급하고 LLBS가 이를 전구체로 전환해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배터리 밸류체인이 완성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구체 수요는 2024년 320만 톤에서 2032년 777만 톤으로 2.4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용 전구체 수요는 같은 기간 231만 톤에서 610만 톤으로 2.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수입의 90%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새만금 공장은 국내 공급망 자립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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