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진흥기관, 미래산업 협력모델 모색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30 11:00  수정 2025.09.30 11:00

KOTRA-JETRO, 제42회 정기협의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과 일본 양국 무역진흥기관이 미래산업 협력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30일 도쿄에서 ‘제42회 KOTRA-JETRO 정기협의회(K-J 협의회)’를 개최했다.


K-J 협의회는 양국 무역진흥기관이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상호 강점을 공유하는 협력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 오사카 엑스포, 한일 정상회담, 경주 APEC 등 양국 교류가 활발한 시점에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날 양 기관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기업 지원 사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수출지원 혁신 사례 ▲산업구조 전환기에 대응한 미래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조사 및 전파 방식, 기업 애로사항 파악과 지원 사례 등 각자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수집과 신속한 전파를 위해 해외 조직망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KOTRA는 AI 기반 수출지원 혁신을 위해 출범한 ‘KOTRA AI위원회’ 중심의 새로운 지원 체계를 소개했다. JETRO는 AI를 활용한 시장조사와 업무 효율화 사례를 공유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AI·DX 기반 수출지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OTRA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JETRO는 녹색전환(GX) 관련 협력 기회를 소개했다. 양 기관은 각 산업에서 양국 기업의 강점을 연계할 수 있는 구조적 접점을 모색하고, AI·수소·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한일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 강국이자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무역진흥기관의 역할이 전환점을 맞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모델을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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