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사우디서 PV5 실증사업… “관광 맞춤형 솔루션 제공”

2024년 MOU 후속…지속 협력 강화

더 레드 씨·아말라 리조트 현장 적용

PV5 ⓒ기아

기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 개발사 중 하나인 레드 씨 글로벌(RSG)과 'PV5'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과 RSG가 체결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을 마련했다.

RSG는 네옴, 키디야, 로쉰, 디리야와 함께 사우디 비전 2030을 대표하는 5대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홍해 및 서부 해안에 자연 친화적 럭셔리 리조트와 웰빙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PV5 패신저 모델을 공급하고 차량 및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더 레드 씨와 아말라 관광단지, 홍해국제공항(RSI) 구간에서 친환경 이동 서비스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며,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리조트 물류에 최적화된 PV5 화물형 모델과 고급 리조트 운영을 위한 PV5 컨버전 모델 개발도 검토한다.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동화 PBV 모델 PV7 추가 도입 가능성도 평가할 방침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은 "사우디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PV5 실증사업을 계기로 RSG와 협력을 본격화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지속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수도디 기아 아중동권역본부 상품·마케팅 상무는 "RSG와의 협업은 모빌리티 미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이동 생태계 구축이라는 공동 비전에서 비롯됐다"며 "차세대 PBV 기술과 책임 있는 개발 철학이 만나 더 스마트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악셀 페더센 RSG 운영 총괄은 "RSG는 책임 있는 개발과 지속 가능한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기아와의 실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관광지를 더 스마트하게 연결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