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새 시작, 퇴직 후 필요한 '멀어지기 연습' [신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9.29 13:34  수정 2025.09.29 13:34

대기업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던 저자가 퇴직 후 삶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냈다.


'멀어지기 연습'은 김인구 작가가 30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에서 떠난 후 마주한 삶의 거대한 전환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퇴직 후 청소와 요리, 새벽 미사 등 소소한 일상을 통해 공허함을 이겨낸 과정을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풀어내 공감을 자아낸다.


즉, 저자는 회사, 직함, 타인의 평가 등 수십 년에 걸쳐 '가까워지려' 노력했던 것들과 '멀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신 설거지를 하며 아내와 가까워지고, 손자와 놀며 친밀해지는 일상은 그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됐다.


단순히 은퇴 후 일상을 그리는 작품은 아니다. 제 2의 인생을 앞두고 방황하는 과정은 곧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여정과도 같다. '멀어짐'이 '끝'이 아닌, 새로운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자는 퇴임 후 예술가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저자는 한 대학의 동아시아한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종가의 고서와 유물을 기탁·기증해 문화유산의 공공적 활용에 기여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 등에서 관련 전시를 주도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현대적 계승을 실현하기도 했다.


김인규 / 리브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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