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객 겨냥… 은행권 ‘트래블 상품’ 경쟁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0.03 10:20  수정 2025.10.03 10:20

시중·인터넷은행 가세… 여행금융시장 경쟁 격화

환율우대·라운지 혜택에 이벤트까지… 고객 유치 총력

최장 열흘 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라면 은행권 '트래블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3일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이 환전·외화 서비스, 공항 라운지 혜택 등을 내세운 ‘트래블 상품’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여행금융상품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혜택을 강화한 상품들이 잇따랐다.


은행권의 '트래블 상품'은 환율 우대 혜택과 수수료 면제 등은 물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 등까지 더해지며 휴가철 필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4대 시중은행은 모두 트래블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행금융을 선도한 건 시중은행이 아니었다. 지난 2019년 애플리케이션으로 고객들과 만난 ‘트래블월렛’은 손쉬운 환전과 결제 방식으로 각광받았다.


이후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은 2022년 '트래블로그' 상품을 출시하며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했으며, 가입자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이 뛰어들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여행금융시장에 진입했다. 신한은행 '신한쏠(SOL)트래블', KB국민은행 '트래블러스',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트래블 체크카드' 등도 잇따라 출시됐다.


여행금융상품 시장에 열을 올리는 주요 요인은 ‘고객’이다. 여행금융상품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유치한 고객을 유지하기에 좋은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여행객을 노린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외화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달러박스는 환전수수료 없이 365일 24시간 달러를 모으고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 속에서 달러를 모으다가 여행 등을 떠날 때에는 '트래블월렛'과의 연결을 통해 해외 사용도 가능하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평생 무료 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토스뱅크를 선택한 고객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해외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트래블 상품과 연계한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2025 추석특집 트래블로그 환전 육상 대회(트육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eSIM과 신라면세점 쿠폰팩 등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해외가맹점에서 '트래블로그' '트래블GO'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3%의 하나머니를 적립한다. 해외 ATM에서 두 카드로 인출을 할 경우 2%의 하나머니도 각각 적립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SOL트래블체크카드' 발급 250만좌를 기념해 오는15일까지 'SOL트래블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골드바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내·해외결제, 국내외 합산결제 등 각 부문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고객 총 3명에게 순금 한 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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