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질 장난, 대개 2마리 37만원"…소래포구 축제, 이번엔 오명 씻을까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27 12:43  수정 2025.09.27 16:45

대게 2마리 가격을 약 37만원에 부르는 등 바가지 상술과 저울 무게 눈속임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에서 26일 제 25회 소래포구 축제가 개막했다. 이번 축제야말로 그간 잃었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 채널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리는 해당 축제를 앞두고 인천 남동구는 지난 15일부터 소래포구 일대 음식점 160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였다.


점검팀은 식품 위생 취급 기준, 영업자 준수 사항, 개인위생 관리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한 과도한 호객 행위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제24회 소래포구축제가 개막한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2025.09.26. ⓒ뉴시스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래포구 일대에서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도 벌였으며, 젓새우와 꽃게 등 제출 특산품의 원산지 미표기 점포와, 중국산 낙지·일본산 참돔 등 외국산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하는 점포가 있는지 살펴봤다.


또한 소래포구 어시장의 저울(계량기)을 점검해 수산물의 무게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지도 확인했다.


ⓒ개인 채널

지난해 일부 유튜브 개인 채널에 등에서 소래포구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으로 부르는가 하면,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kg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가격을 올려 5만원을 달라고 하고, 일방적으로 수산물을 꺼내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는 문구의 입간판이 놓여진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이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6월에는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인천수협 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이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면서 이제는 시장 변화를 호소했다. 일부 상인들은 신뢰 회복을 약속하면서 엎드려 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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