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사망 / 이진호 음주운전 적발 / 홍성원 여성 비하 발언 사과 [주간 대중문화 이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9.27 14:00  수정 2025.09.27 14:00

황정음, 회삿돈 43억 횡령, 집행유예 4년

더보이즈 VS QWER, 응원봉 표절 논란으로 법정 대립 예고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개그계 대부 전유성 사망


개그맨 전유성이 폐기흉 악화로 74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유성은 치료를 받던 도중 전북 전주 전북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폐기흉 시술을 받은 이후 호흡곤란 증세가 이어져 최근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전유성은 지난 8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대행사 '코미디 북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었찌만 건강 회복이 어려워 행사 2주 전 불참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습니다.


ⓒ뉴시스

◆ 이진호, 불법 도박에 이어 음주운전 적발


이진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소속사 SM C&C는 24일 "불미스러운 일로 공식 입장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음주운전을 했고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진호는 변명이나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이진호를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인천에서 이진호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지역 간 공조 끝에 양평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당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 였습니다. 이 신고는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방송 활동을 이어왔지만, 불법 도박 혐의가 알려지며 현재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등에게 돈을 빌려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직접 불법 도박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뉴시스

회삿돈 43억 횡령…황정음 집행유예 4년


회사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에게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습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는 25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황정음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습니다.


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 법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총 43억 4000여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중 42억 원이 암호화폐 투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정음 측은 지난 5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피해액 전액을 변제하기 위해 속행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황정음은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횡령금 전액을 변제했다고 소속사를 통해 밝혔으며, 관련 자료를 제주지법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더보이즈 VS QWER, 응원봉 유사성으로 갈등 심화


그룹 더보이즈와 밴드 QWER의 확성기 모양 응원봉 디자인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25일 "최근 더보이즈 공식 응원봉과 QWER 응원봉의 디자인 유사성으로 팬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깊이 공감한다"며 "사안을 인지한 뒤 QWER 측과 논의를 이어가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논란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향후 유관 기관들과 연대해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QWER 소속사 쓰리오이코퍼레이션과 프리즘필터는 같은 날 "원만한 협의를 이어가던 중 상대 측이 갑작스럽게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이나 저작권상 문제될 부분이 없다"며 "변호사를 통한 법리 검토와 유권 해석을 여러 차례 진행했고,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문제점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은 QWER가 최근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새 응원봉을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더보이즈 팬덤은 2021년 출시된 더보이즈 응원봉과 모양이 유사하다며 '디자인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QWER 팬덤은 "확성기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보편적인 디자인이므로 특정 팀이 독점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암탉이 울면..." 홍성원, 여성 비하 발언 사과


배우 홍성원이 공연 중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홍성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번 더 위치' 프리쇼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관객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성원은 지난 20일 공연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암탉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속담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목소리가 크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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