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34% 상승…강남 인접지로 '풍선효과'
성동·강동·용산 등 9월 한 달 간 1% 이상 상승률 기록
수도권 6억원 대출한도 규제 이후 움츠러들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금 상승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4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8월 1일 0.27%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이 0.34% 올라 가격 상승 움직임을 리드했고 경기·인천과 수도권은 각각 0.12%, 0.25% 변동률을 나타냈다. 5대광역시는 0.10% 기타지방은 0.03%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14곳, 보합 2곳, 하락 1곳(광주)으로 상승 지역이 크게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4%) ▲울산(0.18%) ▲경기(0.15%) ▲부산(0.15%) ▲전북(0.12%) 순으로 올랐다.
한편, 8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45%로 직전 월(0.66%)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매달 1% 이상씩 뛰었던 서울도 8월에는 0.79%(9월은 0.82% 잠정 집계)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1% 아래로 내려왔다.
9월 4주차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로 지난 주(0.06%)와 비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이 0.08%, 수도권 0.06%, 경기·인천이 0.04% 올랐다. 그 외 5대광역시는 0.05%, 기타지방은 0.01%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3곳, 하락 4곳으로 매매와 마찬가지로 상승 지역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개별지역은 ▲서울(0.08%) ▲부산(0.07%) ▲경기(0.05%) ▲대구(0.05%) ▲전남(0.05%) ▲세종(0.04%) ▲전북(0.04%) 순으로 오르며 지역별 상승률 수준은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한편, 8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31%를 기록했다. 서울, 경기, 세종 등이 한달 새 0.30% 이상 뛰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키웠다.
서울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매달 1% 이상씩 뛰었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0.79%, 0.82%(잠정치)를 기록해 상승폭이 1% 아래로 내려왔지만 최근 들어 규제에 다른 풍선효과들이 본격화되며 강남권 외 지역에서의 구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9월 현재(1~26일 누적) 1% 이상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은 ▲성동(1.22%) ▲강동(1.20%) ▲동작(1.18%) ▲용산(1.02%) ▲영등포(1.02%) 등으로 확인돼 그간 오름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는 0.78~0.98%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정부의 6·27 대출규제 강화와 9·7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심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게다가 추가 규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력 있는 수요층이 서둘러 매수를 결정하려는 움직임들도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9·7 공급대책이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을 대기수요로 전환시키는 설득 효과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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