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렌딧, 제4인뱅 추진 좌절 끝에 영업 종료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09.25 17:50  수정 2025.09.25 17:50

10월 2일 영업 종료…예치금 11월까지 출금

제4인터넷은행 동력 상실…핀테크 확장도 제동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해 온 핀테크 기업 렌딧이 결국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렌딧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해 온 핀테크 기업 렌딧이 결국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예비인가 심사에서 신청사 전원을 탈락시키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 렌딧이 업을 접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25일 렌딧은 고객 안내문을 통해 오는 10월 2일자로 온라인 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남아 있는 예치금은 11월 10일까지 출금할 수 있으며, 이후 미출금 금액은 등록 계좌로 자동 이체될 예정이다.


렌딧은 유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오랜 기간 준비했지만, 최종 예비인가 신청 단계에서는 불참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본력 보강과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인터넷은행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던 전략이 무산된 뒤 독자 생존에도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례회의에서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평가 결과, 자본금과 주주 구성, 영업 지속 가능성 등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판단이었다.


아울러 예비인가 심사 무산과 렌딧의 영업 종료가 맞물리면서, 제4인터넷은행 추진 동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핀테크 전반의 사업 확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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