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적여 발언 논란'에 이준석 "커뮤니티서나…어떤 경로로 머릿속 주입됐나"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22 11:36  수정 2025.09.22 16:10

"李 살아온 궤적 보면

여성 입장서 헉 할 수밖에

전형적 표 얻기 위해 말하는 것과

생각 불일치 시 나타나는 현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커뮤니티에서나 통용될 만한 발언인데 어떤 경로를 통해 대통령의 머릿속에 주입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앞서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이른바 '여적여'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행사에 참석해 젠더갈등 상황에 대해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평했다.


그는 "며칠 전에 단독 기사로 환경부에서 커뮤니티 사이트 여론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커뮤니티 여론이나 이런 것들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많을뿐더러 한쪽 극단으로 몰려가기 쉬운 구조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또 "특히 국외 정보기관에서 국내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이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정책과 정치에 활용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구상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이 살아온 궤적을 보면 여성 유권자 입장에서는 헉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참 많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전형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 밖으로 말하는 것과 살아온 삶의 궤적 그리고 머릿속에 생각이 불일치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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