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글루코시놀레이트 10종 분석 서비스 개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22 10:50  수정 2025.09.22 10:50

십자화과 식물 성분 검증해 부가가치 제고

항암·항산화 효과로 기능성 식품 소재 주목

농가·기업 신청 시 3주 내 분석 결과 제공

농진원 시험분석 모습.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지역특화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산물 기능성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물질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10종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무 등 십자화과 식물에 풍부한 천연 생리활성 물질이다. 항암·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소재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분해산물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은 암세포 증식 억제와 독성물질 해독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원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LC-MS)를 활용해 글루코시놀레이트 10종에 대한 정밀 분석법을 확립했으며, 국제적 수준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료 100mg만으로도 신뢰성 높은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 대상은 ▲지방족 화합물 6종(Glucobrassicanapin, Glucoraphanin, Glucoerucin, Gluconapin, Sinigrin, Progoitrin), ▲인돌 화합물 2종(Glucobrassicin, 4-Hydroxyglucobrassicin), ▲방향족 화합물 2종(Gluconasturtiin, Glucotropaeolin) 등 총 10종이다.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농업인과 관련 산업체는 작물별 기능성 성분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품종·재배환경별 성분 함량 정보를 구축해 기능성 강화 신품종 개발과 최적 재배법 확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가공식품 개발 과정에서도 성분 변화를 정밀 모니터링해 기능성을 극대화한 가공기술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루코시놀레이트 분석 서비스는 농업인, 농식품 기업, 연구기관 등 누구나 농진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분석 의뢰 후 약 3주 이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농진원은 이번 서비스 외에도 지역특화작물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 분석법을 지속 개발해 농업인과 농식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분석 서비스 개시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기술지원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분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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