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의원직 사퇴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 때 죽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그 발언을 옹호한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인간이길 포기했느냐"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과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국회를 또다시 짓밟고 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어제 최고위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인간이기를 포기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송언석과 김재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그것이 마지막 남은 인간의 도리이고, 정치인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어 논란의 발언 당사자가 송 원내대표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 내가 바로 전 국민 41% 속하는 '2찍'"이라며 "전 국민 41%를 묻어버리겠다는 당신들,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됐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 한두 사람이겠느냐"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내란특별재판부와 관련해선 "사법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사법국가화'를 막고, 국민주권을 지켜내는 제도가 바로 내란전담재판부"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통해 민주공화국의 근본을 확실히 바로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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