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 임박’ 동해안 더비, 기성용 vs 이청용 절친 맞대결 펼쳐질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2 09:22  수정 2025.09.12 09:22

기성용 포항 이적으로 울산 이청용과 ‘쌍용 더비’ 기대감

2위 도약 노리는 포항, 3연패 탈출 노리는 울산 치열한 맞대결 예고

포항 기성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울산HD가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두 팀은 오는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K리그를 대표하는 포항과 울산의 라이벌 매치 ‘동해안 더비’는 올 시즌 ‘쌍용더비’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K리그에서는 FC서울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던 기성용이 7월 초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울산서 활약하고 있는 소문난 절친 이청용과의 맞대결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 울산과 맞붙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절친 기성용과 이청용은 지난 2006년부터 FC서울에서 함께 뛰며 동고동락한 사이다. 둘은 2009년 10월 같은 시기에 유럽 진출에 성공했고, 각각 스코틀랜드 셀틱과 잉글랜드 볼턴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두 선수는 2020년 K리그로 돌아왔지만 기성용이 친정팀 서울로 복귀한 반면 이청용은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갈라섰다.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서 두 선수의 동시 출격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이번 ‘동해안 더비’는 현재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전 좌석 매진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각 팀이 처한 사정상 ‘쌍용더비’가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일단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는 포항 이적 후 베테랑의 역할을 중시하는 박태하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적 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던 기성용은 지난달 갈비뼈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복귀 이후 다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 나선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이청용은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지난달 9일 제주와 25라운드 홈경기서 교체, 8월 16일 수원FC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선발로 나섰지만 A매치 직전에 열린 27라운드 서울전과 28라운드 전북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결에서 ‘쌍용더비’ 성사 여부는 신태용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현재 K리그1 8위까지 추락한 울산은 그다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3연패 중인 울산은 11위 제주와 격차가 승점 3 밖에 나지 않는다. 포항에마저 일격을 당한다면 강등권 싸움이 불가피하다.


포항은 최근 5경기서 4승을 거두며 흐름이 나쁘지 않다. 다만 직전 28라운드 강원전에서 0-1로 패하며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4위인 포항은 울산 상대로 승리를 거둘 시 최대 2위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승점 3이 간절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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