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폭로자, 증거인멸·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메디스태프 운영진 고소
글 작성자 특정할 수 없도록 새로운 시스템 적용하는 등 증거 수집 방해 주장
명예훼손, 증거 인멸 등으로 고소된 의사·의대생 온라인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가 지난해 8월20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로 출석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 폭로자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 작성자를 알 수 없도록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메디스태프' 대표가 검찰로 넘겨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와 송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증거인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서울 한 대학병원 교수 김모씨가 지난해 기 대표를 비롯한 메디스태프 운영진을 증거인멸·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병원 전공의들이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김씨는 메디스태프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게재됐는데도 운영진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운영진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되레 자신의 계정을 강제 탈퇴 처리하거나 글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증거 수집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증거인멸 혐의만을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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