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웰바이오텍 관련사 10곳 압수수색…김건희 연관성 파악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21 10:34  수정 2025.08.21 10:35

우크라 사업 추진할 것처럼 속여 시세 조종

김 여사 '최측근' 이종호도 단타 매매로 수익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웰바이오텍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이용한 주가조작 등 사건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사, 피의자 주거지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 인사가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웰바이오텍은 '우크라 재건주'로 분류돼 2023년 4월 말 1383원이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말 4610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의혹과 김 여사의 연관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이 웰바이오텍 주식 '단타 매매'로 적잖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며 시세조종을 사전에 인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데 웰바이오텍 주식 단타매매 수익과 관련해 추궁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웰바이오텍과 함께 '우크라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삼부토건의 경우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가 지난 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이에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 전날 공개된 수배 전단에는 이 부회장이 2023년 5∼9월께 부정한 방법으로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 상당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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