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혁신당 복당 신청
이번 주말 문재인 예방
11월 당대표 전대 출사표
내년 지선·재보선 출마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출소 나흘만의 첫 공개 행보다. 이날 조국혁신당 복당 신청을 한 조 전 대표는 몇 달간 당원의 신분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소화한 뒤 오는 11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차기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 전 대표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조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첫날 일정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서거 16주기를 맞아 추모를 하기 위한 의미도 있지만 대한민국 민주화를 열었고 복지국가·IT(정보기술)강국·문화강국을 연 분으로 내 마음 속의 스승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밤 조국혁신당에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당 신청이 접수되면 일주일 내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논의를 거쳐 이번주 중 복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출소 후 맞는 첫 주말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는 "주말엔 어머니가 계신 부산과 부친의 선산이 있는 경남을 방문한 후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본격적으로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혁신당은 조 전 대표 사면을 앞두고 지난 13일 내년 7월까지 예정된 당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따라 혁신당은 이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당원 투표 시행세칙을 의결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투표는 오는 20~21일,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이뤄진다. 차기 전당대회 11월 초께 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 전 각계각층 지도자와 원로 등을 개별적으로 예방하며 개인 정비 시간을 갖출 예정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서 "(전당대회) 전까지는 당원으로 전국을 돌면서 도움 주신 어르신, 종교 지도자들, 사회 원로들께 인사드리고 각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며 한 2∼3개월 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6월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나가려고 한다"며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0%대 초반으로 급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조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특별사면이 꼽힌다. 특히 2030대가 조 전 대표를 향해 가진 불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조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을 받아들이고 내가 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2030세대가 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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