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민의힘 '출입금지령'에…PK 연설회장서 '아웃'된 전한길 [부울경 연설회]

데일리안 부산 = 김수현 김민석 오수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8.13 00:30  수정 2025.08.13 00:30

"억울한 면 있지만, 평당원으로서 지도부 결정 대승적 수용

대구 전당대회 때 기자증 정식으로 받은 것…악의적 보도"

부산 현장선 삼엄해진 경비, 삼중 출입 비표 확인 작업도

전한길 씨는 지난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공원을 둘러보며 방송을 이어갔다. 전 씨는 "대구 전당대회 때 기자증에 대해 말하고 싶다. 정식으로 받은 거다. 일부 언론에서 전한길이 다른 사람 것을 훔쳤다 하는데 악의적 보도"라며 "거기에서 직접 비표를 떼준 거다. 어쨌든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했다. ⓒ '전한길 뉴스' 유튜브 캡처

"당 지도부에서 입장을 금지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지 나흘 만인 12일 오후 1시경,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BEXCO) 주변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당이 지난 때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전 씨를 '출입금지'시켰지만, 전 씨가 이날 행사에도 참석을 예고하면서 화제성 또한 극대화되면서다.


예상과 반대로 전 씨는 돌연 유튜브 라이브를 켰다. 그는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에 왔다"며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입장을 금지했기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결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며 "남은 전당대회 잘 치러지길 바라고 좋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위원이 뽑혀서 무너지고 분열된 국민의힘 살리길 바란다"고 했다.


전 씨는 "저는 평당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보수가 다시 한번 더 승리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 씨는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에서 기자로 들어가 소란을 일으켰다. 기자석에 앉아 있던 전 씨는 연설을 지켜보다가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연설에 손뼉을 치며 "잘한다"고 외치고,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연설하면 "배신자"라고 외치라고 독려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 씨의 전당대회 행사장 출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당 중앙 윤리위원회는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자리를 옮겨간 전 씨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공원을 둘러보며 방송을 이어갔다. 전 씨는 "대구 전당대회 때 기자증에 대해 말하고 싶다. 정식으로 받은 거다. 일부 언론에서 전한길이 다른 사람 것을 훔쳤다 하는데 악의적 보도"라며 "거기에서 직접 비표를 떼준 거다. 어쨌든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서는 전 씨가 입장을 시도하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한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다. 삼중으로 출입 비표를 확인하고, 언론인을 대상으로도 일일이 명단 검증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입장을 금지 당한 채로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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