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3대 개혁 도와달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8.05 11:23  수정 2025.08.05 11:31

혁신당·진보당·사민당·기소당 대표 예방…국민의힘 배제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위한 뒷받침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우 의장은 "정청래 당대표는 17대 국회에 처음으로 같이 들어온 동기"라며 "국회의장과 여당 당대표로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새 정부 첫 해에 집권여당 당대표로 취임해 책임감이 굉장히 무거울 때"라며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들의 삶이 편할 수 있도록 같이 해나가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장과 집권여당 당대표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인데 이렇게 만나니 어색하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나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란세력 척결을 외치고 그것을 위해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국회에서 완성하려면 아무래도 순간 순간 의장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언론·사법개혁과 내란세력 척결 등 여러 가지 입법, 제도 개선을 비상계엄을 해제했던 결연한 심정으로 해달라"며 "국민 피부에 와닿는 민생 법안도 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가 잘 할 테니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우 의장 예방 후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권한대행을 예방했다. 김 대행은 "(정 대표는) 내란당 해체와 3대 개혁을 추석 전에 완수하자고 말씀을 했다"며 "우리의 개혁도 그렇게 속도를 맞춰가길 바란다"고 했다.


야5당 공동선언문 이행도 요청했다. 앞서 지난 4월 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은 교섭단체 요건 완화, 결선투표제 도입, 반헌법행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선언문에 서명했다.


정 대표는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맨 앞에서 쇄빙선이 돼 달라"며 "어제 민형배 검찰개혁특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당 특위이긴 하지만 조국혁신당 의견도 살피겠다고 했고 당연히 그렇게 하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국 혁신당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나한테 개인적으로 조국 대표 사면에 대해 말씀하시더라"면서도 "내가 개인의 몸도 아니고 당대표라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거니 하고 당대표로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예방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예방 계획은 없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에 선출된 직후 "국민의힘이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악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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