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韓, 중요한 이웃...李 대통령과 회담 희망”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0.22 06:20  수정 2025.10.22 06:29

총리 취임 기자회견서...한·미·일 협력 적극적 추진

강경 우려 의식한 듯 “한국 김 좋아하고 드라마도 봐”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총리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21일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이자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필요한 파트너”라며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희망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이날 저녁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향후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일·한관계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며 “일·미·한 3국 관계, 대북 대응, 안보·경제 등 측면에서도 (일·한관계의 중요성은) 마찬가지이며 전략적 관점에서 확실한 관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권 사이에서 구축해 온 일·한관계의 기반에 기초해 일·한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도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쓰며, 한국 드라마도 본다”고 덧붙이며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직후 굵직한 외교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취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주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은 각국 정상과 만날 귀중한 기회”라며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외교 일정을 통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국과 글로벌사우스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 일·미관계를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리고 정상간 신뢰 관계를 깊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