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안필드서 조타 추모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5 12:24  수정 2025.08.05 12:24

안필드서 열린 빌바오와 첫 프리시즌 매치서 추모 행사

조타를 추모하는 리버풀 관중.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추모식을 열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더블 헤더로 치른 프리시즌 매치를 모두 승리(4-1·3-2)로 장식했다.


이날 빌바오전은 2025-26 EPL 개막을 앞두고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처음 치러진 프리시즌 매치였는데 이 자리에서 리버풀은 지난달 3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타와 그의 동생인 안드레 실바 추모행사를 열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리버풀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감독 대행도 지낸 ‘레전드’ 필 톰슨과 빌바오의 욘 우리아르테 단장이 나란히 꽃다발을 들고 페널티박스 앞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경기장 A보드에는 'Rest in Peace Diogo Jota and Andre Silva. You'll Never Walk Alone'(디오구 조타와 안드레 실바, 편히 쉬세요.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장식됐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영구 결번된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기리는 깃발과 배너를 흔들며 그를 추모했다.


또한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 이후 20분이 흐르자 잠시 경기를 멈추고 관중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조타 형제’ 추모 의식을 펼쳤다.


한편, 리버풀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조타는 지난달 3일 스페인에서 동생 안드레 실바와 차량으로 이동하다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조타가 람보르기니를 몰고 다른 차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져 도로 밖으로 이탈했고, 이후 발생한 화재로 희생됐다.


사고 당시 기준으로 불과 2주 전 오래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조타는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어 사고의 충격과 슬픔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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