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등록 후 첫 일정 전쟁기념관
"관세 협상도 해야 하는데 정상회담 안 돼
누가 저 흉악한 이재명과 맞서서 싸우겠나"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은 반미주의자"라며 "반미주의자들이 정부 수뇌부를 구성하고 노골적인 반미·친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의 72년간 평화와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으로 이뤄졌다"며 "한미동맹이 매우 위기에 처해 있다. 한미동맹을 통해 양국 간의 발전이 계속 있길 바라는 뜻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미를 내세우고 있는 이재명 정부는 아직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못하고, 양국 대사도 모두 공석인 상태"라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나와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추진하는 게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는 미 문화원 점령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형인 김민웅 목사는 페이스북에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을 미국의 전쟁터로 끌어들이는 동맹이기 때문에 끝내야 한다.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썼다"며 "김 목사의 글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반미 성명서 중 가장 강력하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만 셰셰하는 게 아니다. 이화영 경기부지사는 쌍방울 100억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아 감옥에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이재명 정권이 반미·친북, 친중·반일 정권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다.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평화가 유지되고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후보는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는 "그런 분도 계시고, '당신이 아니면 누가 이 흩어진 국민의힘을 하나로 합치겠느냐, 흉악한 이재명 대통령과 누가 맞서 싸워 이기겠느냐' 등 여러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와 달리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조경태 후보가 우세하다는 지적에는 "조 후보의 지지는 민주당이 다 아니냐. 당내에서는 (지지율이) 제일 낮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번 전당대회가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과거의 분열과 앙금은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서서히 눈 녹듯 녹아내리고, 함께 하나되는 전당대회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호국영령이시여, 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라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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