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對 혁신? 친길 對 반길?
최고위원 경쟁도 달아올라
1차 관문 8월 5~6일 예비경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대진표가 확정됐다. 주류 대 혁신이냐,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이냐, 구도를 좌우하기 위한 다양한 프레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 시각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가나다순) 5명이다.
후보자들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사실상 '주류'와 '혁신', 또는 '친길'과 '반길'의 대결 양상을 보였다.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구 주류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분류되며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다.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혁신계로 분류된다. 주진우 의원은 이들 모두와 거리를 두는 중도적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네 자리가 걸린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제외) 선거도 막판 교통정리가 이뤄지며 총 15명이 출마했다.
현역에는 신동욱·최수진 의원이, 전직 의원에는 김재원·양향자·홍석준 전 의원이 출마했다.
여성 후보는 최 의원과 양 전 의원 등인데 이들 간 여성 몫(최소 1명)을 두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5세 미만의 청년 몫인 청년최고위원직엔 4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역 중에선 우재준 의원이 유일하게 신청했고, 원외에선 박홍준 국민의힘 전 중앙청년위원장 직무대행, 손수조 새누리당 전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최우성 현 청소의프로 대표가 도전장을 냈다.
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간 '러닝메이트 출마'를 금지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동반 사퇴하면 지도부가 자동 붕괴하는 구조 탓에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간 물밑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당대표 선거의 화두는 단연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이 가운데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 공개 질의를 통한 면접을 예고하면서 특히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밖에도 10%대까지 떨어진 당 지지율과 특검 수사, 2022년 대선 당시 신천지 등의 집단 당원 가입 논란 등이 이번 전당대회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1일까지 접수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일 회의를 열고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다음달 3일과 4일 각각 비전 발표회를 가진 뒤 5~6일 예비경선을 치른다. 당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은 책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이후 국민의힘은 오는 8월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 14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는 오는 8월 10일, 17일, 19일 총 3회 실시한다.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양자토론회를 개최한 뒤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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