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최고위원 출마…"화합·혁신으로 이기는 국민의힘 만들겠다"

"국민·당원 사랑받지 못하고 있어"

쇄신파 겨냥 "내부 갈등 유발 세력"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뉴시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인천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이 "당 화합의 리더가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범규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를 거치며 분열된 국민의힘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화합과 혁신의 정신으로 이기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당내 쇄신파를 겨냥해 "대통령과 화합하지 못했던 국민의힘, 동지들에게만 공격 잘하는 내부 갈등 유발 세력들, 지금도 친윤·친한·극우로 갈라져 싸우는 우리들의 모습은 참담하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세력은 재판을 미뤄 대통령이 된 세력과 수적 우위를 믿고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반탄(탄핵 반대) 세력에 대해선 "탄핵을 반대하며 아스팔트 위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풍찬노숙했던 국민의힘 동지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와 거대여당의 입법독재를 당원들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당 혁신과 소통 강화를 위해 △원내 위주 당무 결정 시스템 개선 △여의도연구원 개편을 통한 당 정책 기능 강화 △상향식 공천 시스템 확립 △최고위원회의 상시 운영 △당내 위기대응팀 신설 등을 공약했다.

이밖에 "지난 5년여 간 우리 당은 3명의 대표와 8명의 비대위원장 체제를 겪으며 비전을 가지고 당을 이끌 지도부가 없었다"며 "혁신을 추구하지만 화합을 이끌어내는 따뜻한 보수, 일방 독주하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싸우는 보수, 보수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합리적 보수, 국민과 당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노력하는 성실한 보수의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