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황선우, 파리 충격 딛고 부활 알릴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28 09:15  수정 2025.07.28 09:16

주종목 자유형 200m서 2관왕 도전

지난해 2월 도하 대회서 우승하고도 파리올림픽서 부진

포포비치, 홉슨 등 세계 최강자들과 치열한 경쟁 예고

황선우. ⓒ 뉴시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황선우는 28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계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경기에 나선다.


이날 준결승까지 열린 뒤 결승은 하루 뒤인 29일에 펼쳐진다.


세계선수권대회는 황선우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그 해 8월 기대를 모았던 파리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좌절을 겪었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는 황선우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디펜딩 챔피언’이긴 하나 지난 도하 대회 때는 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유력 메달 후보 일부가 빠지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전 세계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당장 황선우는 예선부터 이 종목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격돌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최강자 포포비치. ⓒ AP=뉴시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기록한 1분44초40이다. 이 기록은 2년 째 깨지지 않고 있다.


경쟁자 포포비치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이 1분43초64로 황선우보다 1초 가량 빠르다.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예선부터 밀리지 않는 게 관건이다.


여기에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또 다른 경쟁자 루크 홉슨(미국)도 1분43초73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황선우를 위협한다.


한국 수영은 전날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황선우가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성적은 이번 대회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남자 800m 계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망을 남길 수 있는 성적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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