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선우 임명, 여당 지도부 뜻이 가장 많은 영향 미친 듯"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21 09:55  수정 2025.07.21 09:59

"이진숙, 자격 된다 봤는데

결국 여론의 벽 넘지 못해…

본인은 상당히 억울할수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의지에 대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철회된 것과 관련해선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수석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 강선우 후보자 임명 강행' 결정의 배경을 묻자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 임명 결정에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에도 "여당 지도부에게 물어봐주기 바란다"며 거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거론했다.


우 수석은 "최종적으로는 한 분만 지명 철회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론이 났다"며 "그것도 하루 이상을, 하루를 꼬박 고민하시고 연락을 줬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진숙 후보자의 경우) 사실은 자격이 된다고 봤고, 또 여러 가지 의혹도 많이 해명됐다고 봤다"면서도 "그런데 결국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말씀드리는 것이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상당히 좀 억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 후보자의 경우 자진 사퇴보다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결정된 데 대해서는 "당사자와 상의한 끝에 나온 방법이 지명 철회"라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렸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하니까 어저께 (이진숙 후보자만 지명 철회한) 발표를 한 것"이라며 "임명을 안 할 거면 왜 나눠서 발표를 하겠느냐"라고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임을 내비쳤다.


이어 "대통령의 선택이 있기 전까지는 정말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고 또 같이 토론도 한다"며 "그런데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참모가 이러쿵저러쿵 그 결정을 훼손할 수 있는 얘기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조금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여러 가지 서운함도 이해한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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