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웃지 못한 대표팀 최전방, 결국 유럽파 뿐?

용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6 15:20  수정 2025.07.16 15:21

한일전 나선 주민규·이호재·오세훈 모두 침묵

월드컵 3차 예선 대표팀 최다 득점 오현규, 주전 경쟁서 앞서

‘카타르 월드컵 영웅’ 조규성도 복귀 준비

한일전에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된 주민규. ⓒ 뉴시스

최전방 공격 자원들이 부진이 유독 뼈아픈 한일전 패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 일본과 경기서 전반 8분 일본의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히로시마)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2승 1패)은 3연승을 거둔 일본에 밀려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이 좌절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한일전에서 처음 3연패를 당해 씁쓸함을 더했다.


앞서 한국은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 안방서 설욕을 노렸지만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영패를 당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결정력 차이가 한국과 일본의 운명을 바꿨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베테랑 주민규(대전)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주민규는 일본의 수비벽에 막혀 슈팅 한 번 기록하지 못했다.


일본의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에 롱볼을 자주 구사했는데 183cm로 공격수 치고는 신장이 크지 않은 주민규는 제공권에서 밀리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빼고 192cm의 장신 공격수 이호재(포항)를 투입했다.


이호재는 파워와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활약상도 미미했다. 앞서 중국, 홍콩과의 경기서 결장했던 오세훈은 한일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이동경(김천) 대신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J리그서 활약하며 누구보다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오세훈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서 오세훈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 저메인이 전반 8분에 찾아온 단 한 번의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켜 홍명보호 공격수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유럽파가 빠진 이번 대회서 아무도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서 오는 9월 예정인 북중미 원정에서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대표팀 최다 득점(4골)자로 이름을 올린 오현규(헹크)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특급조커로 활약했던 오현규는 지난달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선발로 나와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영웅 조규성(미트윌란)도 장기 부상을 끝내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대표팀의 해결사 부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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