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상자산 3법 통과 기대감으로 11만8800 달러 고점 찍고 일단 숨고르기
11만 달러 저지선 깨지지 않을 경우 13만 달러 돌파 가능성
'4년 패턴' 반복될 경우 크리스마스 전후로 25만달러까지 급등 전망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광란의 질주’를 벌인 뒤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분석가들은 당분간 매수와 차익실현 매도가 반복되며 소폭의 등락을 보이겠지만, 하단 저지선 11만 달러가 깨지지 않을 경우 다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단기적으로는 13만 달러, 연말까지는 25만 달러가 고점으로 언급된다.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정오(이하 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1만7636 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8% 상승했다. 일주일 전인 5일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8.9%나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일 자정 11만달러대 초반에서 급등을 거듭하며 같은 날 오전 7시 11만6000 달러를 돌파했다. 불과 6시간여 만에 6000 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오후 7시에는 11만8800 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강한 매도세에 막혀 12일 오전까지 11만7000 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이틀 간의 급상승 랠리는 다음주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바탕이 됐다. 크립토 위크 기간 미 하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자산 법안을 다루게 된다. 법안 통과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자산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11일 저녁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비트코인 상승을 저지하고 있지만, 심리적 상단 가격을 돌파한 뒤 일정 기간 횡보 후 다시 돌파 수준을 테스트하는 일반적인 패턴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목요일(미국시간 10일, 한국시간 11일) 하루 유입액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 내에 12만 달러를 넘어 13만 달러 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시장분석가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X(엣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지난 4년간의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을 실현가치총액으로 나눈 값)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VRV가 2.75에 도달할 때 분배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기준으로 약 13만900 달러에 해당한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파워 커브’를 예고하는 전조증상에 불과하다는, 좀 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apsk32’라는 익명을 사용하는 애널리스트는 “7월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은 ‘포물선 랠리’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역사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5만8000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sk32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일정 간격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장기 파워 커브 추세선을 따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극심한 탐욕(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구매욕)’은 2013년, 2017년, 2021년에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이같은 ‘4년 패턴’이 계속된다면 2026년 초 강세 모멘텀이 사라지기 직전인 크리스마스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사이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가격이 급락할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제기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11만53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 그동안의 낙관적인 전망은 단기적으로 무효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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