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종교 지도자들 만나 "합리적·포용적 세상될 수 있게 큰 역할 기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09 14:10  수정 2025.07.09 14:13

불교·기독교 등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가져

진우스님 "세계 최고 대한민국 만들어주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며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그런 합리적인,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을 갖고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찬 참석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천주교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있어서 참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단 한 달 동안은 조금씩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가 보여지기도 하는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7개월 동안에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운 그런 시기였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집단지성으로, 또 이성적으로 이렇게 잘 갈무리를 해준 듯 싶어서 위대한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인들도 대통령과 함께 국가·국민을 위해서 정말 지금보다 더 평안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함께 뜻을 해서 최고의,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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