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절반 두께" 폴더블 단점 정면 돌파한 '갤럭시Z폴드7'

뉴욕 =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7.09 23:00  수정 2025.07.10 11:04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 2025'서 공개

접으면 S시리즈, 펼치면 태블릿...폼팩터 경계 넘어

폴더블에 녹아든 제미나이에 울트라급 2억 화소 카메라

디자인·AI·사양 다 잡은 갤Z폴드7 "완성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 제품 이미지ⓒ임채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7이 베일을 벗었다. 더 얇고 가벼워졌지만, 성능은 더 강력해졌고 AI까지 품었다. 역대 폴더블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에 울트라급 카메라, 고성능 칩셋, 갤럭시 AI까지 담아낸 ‘완성형 폴더블’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Galaxy Z Fold7)'을 공개했다.


무게는 215g, 접었을 때 두께는 8.9mm. 전작 대비 무게는 24g 줄었고, 두께는 3.2mm 얇아졌다. 지난 2019년 최초 Z폴드 제품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그 두께가 절반으로 줄었다.


폴더블폰 유저들 사이에서 거론되던 '두껍고 무거움'이라는 약점을 눈에 띄게 개선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도 가볍고, 접었을 때는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립감을 제공한다. 화면이 접히는 부분 주름도 크게 개선됐다.


이번 신제품은 역대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울러 갤럭시 AI, 울트라급 2억 화소 카메라와 고성능 칩셋 등을 모두 탑재했다. 얇고 가벼워진 폼팩터지만 내구성은 끌어올린 폴더블의 완성체 버전이다.


갤럭시 Z 폴드7 제품 이미지ⓒ임채현 기자

갤럭시 Z폴드7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총집약체다. 대화면이기에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두께와 무게를 완벽하게 개선하면서도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힌지, 디스플레이, 외관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슬림해진 외형 안에는 하드웨어 혁신이 촘촘히 채워졌다. 힌지에는 충격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아머 플렉스힌지’가 적용됐고, 화면 보호를 위한 프로텍션 레이어에는 메탈 중 가장 강한 티타늄이 쓰였다.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초박막 강화유리(UTG)는 전작 대비 두께가 50% 증가했으며, 외관에는 고릴라 글래스 세라믹 2와 빅터스 2가 각각 전면과 후면에 적용됐다.


화면은 커버 6.5형, 메인 8.0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약 11% 넓어졌다. 21:9 화면비의 커버 스크린은 기존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동영상, 문서 작업, 게임, 생성형 AI 활용까지 대화면의 쓰임새는 더 넓어졌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Duggal Greenhous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초슬림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공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이번 제품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 중 하나는 단연 AI다. 삼성은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해 전작 대비 CPU는 38%, GPU는 26%, NPU는 41% 성능을 높였다. 여기에 구글과 협업한 ‘제미나이 라이브’를 도입해 멀티모달 기반의 갤럭시 AI 경험을 완성했다.


음성 명령은 물론, 화면 속 이미지나 카메라로 비추는 대상을 인식해 대화하듯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요약하거나 추천까지 해준다. 게임 중에는 ‘서클 투 서치’를 통해 공략 정보를 바로 검색해 팝업 형태로 띄울 수 있어, 몰입을 끊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도 울트라급 사양이다.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이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카메라 퍼포먼스 수준이다. 동시에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통해 촬영 시 조명과 질감, 디테일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존 최고 스마트폰 카메라 퍼포먼스를 폴더에 탑재했다는 것은 폴더블폰의 한계를 돌파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촬영 기술이 올라간 만큼 사진 편집도 한층 더 간단해졌다. AI가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자동으로 감지해 제거할 항목을 추천해주는 ‘지울 대상 추천(Suggest Erases)’ 기능, 영상 속 소음을 없애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탑재됐다.


보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앱별로 암호화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킵(KEEP)’ 기능, 기기 간 위협을 자동 감지하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양자 내성 암호 기반의 ‘보안 Wi-Fi’ 등으로 개인화된 AI 사용 환경에서도 철저한 보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갤럭시 Z폴드7은 오는 15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25일부터 글로벌 출시된다. 색상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3종이며, 민트 색상은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56GB 모델이 전작(Z폴드6)보다 14만9600원 상당 높은 237만 9300원부터 시작된다. 사전 구매자에게는 512GB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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