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37.1도...1908년 이후 7월 상순 '최고 폭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7.08 15:11  수정 2025.07.08 15:26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 1939년 7월 36.8도 경신

무더위 몰고 온 동풍 11일쯤 약해져...무더위 지속

ⓒ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8일 낮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37.1도로, 기존 1939년 7월 9일의 기록(36.8도)을 86년 만에 경신했다.


서울의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1970년 10월 시작해 7월 기온관측이 1908년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은 117년 만에 가장 무더운 7월 상순 날이 됐다.


서울뿐 아니라 강원 원주(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이천(36.1도), 충북 충주(35.2도)·청주(35.7도), 충남 서산(35.7도)·천안(35.1도)·보령(35.8도)·부여(36.3도), 대전(36.1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7도)·영광(35.3도), 부산(34.3도) 등에서도 7월 상순 기준 최고 기온이 줄줄이 경신됐다.


이번 더위는 동해북부 해상에 머문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강한 열기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등 서쪽 지역에 더위를 몰고 온 동풍은 오는 11일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며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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