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한 도시에서 프랑스인들의 시립 수영장 출입을 금지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스위스 국경 도시인 포랑트뤼시는 8월31일까지 스위스 국민, 거주 허가증 소지자, 유효한 스위스 근로 허가증 소지자가 아니면 시립 수영장에 출입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포랑트뤼시는 “최근 폭염으로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부적절하고 몰상식한 행동을 한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퇴장 조치됐고,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들에게 추근대며 괴롭히고,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곳에서 세금을 내는 지역 주민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며 이 같은 조치를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금지 대상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르 파리지앵 측은 출입 제한 조치를 받은 사람들의 95%가 프랑스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에 프랑스 국경 지역인 그랑테스트의 크리스티앙 지메르만 지역 의원은 포랑트뤼 시장에게 “프랑스 이웃 주민에 대한 차별적이고 과도한 조치를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포랑트뤼 시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인을 겨냥한 차별이 아니다”라면서 “특정 국적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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