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계도시정상회의서 '미리내집' 등 공공임대 혁신성과 공유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7.04 08:00  수정 2025.07.04 08:00

공공임대 공급 지속…공급률 15년 만에 5.3%→11.2%

서울시 '모아주택', '신속통합기획' 등 세계 시장에 공유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대표적인 장기전세주택 모델인 '시프트(SHift)'와 저출생과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미리내집' 등 서울의 혁신적인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전 세계에 확산했다.


이날 발표는 서울시의 2018년 리콴유상 수상과 2023년 성공적인 시장포럼 개최 성과를 인정받아 공식 초청된 자리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과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 주최로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회의다. 전 세계 도시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도시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서 오 시장은 '주택공급 정책' 세션 첫 연사로 나섰다. 60여개 도시 시장 앞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서울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높은 인구밀도와 한정된 토지라는 제약 속에서도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지속 확대해온 결과, 그 비율이 2010년 5.3%에서 2024년 11.2%로 증가한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노후주택 매입·리모델링, 민간주택 임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 넓은 평형과 고품질 자재 사용, 소셜믹스 등을 통해 임대주택 제공에 주력해온 정책적 노력이 주효했음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대표사례로 장기전세주택 모델 '시프트'와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을 소개하며, 저출산 대응은 물론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한 주거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민간 주택사업의 활력을 북돋는 주택전략도 공유했다. 현재 서울시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를 제고하고 있다. 과거 복잡하고 장기화된 정비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저층 주거지의 실질적 개발과 신속한 주택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다.


강연을 마치며 오 시장은 9월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 총회'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 세계도시 시장들을 초청했다.


세계대도시협의회는 대도시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9월 29일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도시의 미래(Metropolitan Futures)'를 주제로 열린다.


같은 기간 코엑스(COEX)에서는 '약자와 동행하는 AI'를 주제로 '사람 중심의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 위크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인 2일 시장포럼 의장인 치홍탓(Chee Hong Tat) 싱가포르 국가개발부장관을 만나 스마트시티, 주택정책 등 양국의 공동 관심 정책과 주요 현안 관련 협력방안 논의했다.


이어 환영 만찬에서는 미카엘 루드비히(Michael Ludwig) 오스트리아 빈시장, 피터 첸처(Peter Tschentscher) 독일 함부르크시장 등 도시 지도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알렸다. 튀르키예 앙카라, 스페인 빌바오 등 글로벌 도시 리더들과도 비전을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도 약속했다.


또 빈 박물관에서 마티 분즐(Matti Bunzl) 관장을 만나 서울시립미술관 운영 전략과 현재 진행 중인 서소문본관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20여년 만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빈 박물관의 공간 구성, 전시 운영, 시민 접근성 강화 전략 등 운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 청취 후 서울시의 시민 친화적 문화 인프라 정책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박물관·문화예술기관 간 교류 확대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문화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