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 대부분 ‘폭염 주의보’
부산·경기도 가평·광주 등은 ‘경보’
환기·그늘에서 쉬기·물 마시기 등
기본 안전 수칙 준수로 건강 챙겨야
7월을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떨어졌다. 밤에는 열대야까지 예고하면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이 신경 써야 할 시기가 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주의보 상태다. 부산시와 경기도 가평군, 광주시는 폭염경보까지 발령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넓은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
불볕더위는 장마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간 예보를 보면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산발적인 장맛비가 이어진다. 다만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낮 시간대만 더운 게 아니다. 낮에 달궈진 공기가 밤새 식지 않는 ‘열대야’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이 이번 주부터 밤에도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불볕더위는 열사병과 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가축과 수산물 폐사 등 재산 피해는 물론 여름철 전력 급증으로 단전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이 발생하면 기본 안전 대응 수칙을 바탕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폭염 상황이 발생하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때면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마실 물을 휴대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술(주류)은 삼가는 게 좋다.
냉방이 안 되는 실내에서는 커튼 등을 통해 햇볕을 가리고 창문을 최대한 연다.
창문을 닫은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혼자 둬서는 안 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 환자 등을 두고 장시간 외출해야 할 때는 친인척이나 이웃 등에 보살핌을 부탁한다.
야외 활동 중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증세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찬 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직장에서는 휴식 시간을 오래 한 번 쉬기보다는 짧게 여러 번 휴식하는 게 좋다. 야외 행사나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외부 행사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점심 때 10~15분 정도 낮잠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다. 복장은 최대한 편하게 출근하고, 냉방이 안 되는 실내에서는 햇볕을 가리고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 안전 수칙(물, 그늘, 휴식)을 항상 준수한다. 특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취약시간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적극 권한다.
에어컨 등 냉방장치가 안 되는 학교는 단축수업과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급식 등에서 식중독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폭염 때는 운동장 체육활동과 소풍 등 각종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축사를 운영하는 농민은 지속적인 환기와 적정한 사율 밀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비닐하우스나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하면 복사열을 낮출 수 있다. 양식 어류는 꾸준히 관찰하고, 얼음을 넣는 등 수온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 고수온이 발생하면 즉시 사료 공급을 줄이고 적절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외출 중인 사람이나 실내 냉방기가 고장 난 경우 인근 무더위쉼터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더위쉼터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외출은 가급적 줄이고, 열사병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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