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레이드 효과 톡톡, 친정팀 울린 천성호 ‘2루타 쾅’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6 23:31  수정 2025.06.26 23:32

전날 트레이드 천성호, 9회초 물꼬 튼 2루타

SSG 노경은은 KBO 최고령 100홀드 대기록

KT 시절의 천성호.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4-3 승리했다.


경기 후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한 팀은 KT였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갔고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장성우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도 가만있지 않았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5회 박해민이 안타에 이은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신민재의 적시타에 이어 김현수의 2루타가 터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불펜 대결로 이어진 7회, KT가 다시 앞서나갔다. KT는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냈고 권동진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뒤 장진혁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운명의 9회.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LG는 선두 타자 천성호가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앞서 LG는 전날 KT에 투수 임준형을 내주고 내야수 천성호, 포수 김준태를 받아 오는 1대2 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LG는 천성호에 대해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한 즉시 전력감”이라 밝혔는데 그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었다.


이후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사구와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천성호가 폭투를 틈 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신민재의 중전 안타까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양 팀 선발 임찬규(LG)와 소형준(KT)은 각각 5이닝 2실점,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경기가 투수전으로 전개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IA 이범호 감독. ⓒ 연합뉴스

롯데는 NC와의 창원 원정서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7-6으로 역전승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 이글스 또한 삼성과의 대구 원정서 3-1로 승리했고, SSG는 두산 원정서 노경은의 KBO 최고령 100홀드(41세 3개월 15일)를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갈 길 바쁜 KIA는 키움과의 고척 스카이돔 원정서 연장 11회초 점수를 뽑으며 승리를 얻는 듯 했으나 11회말 송성문에게 동점 3루타를 얻어맞으며 5-5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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