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여성 삶 바꾸는 ‘문해교실’…엔젤스헤이븐, 교육 통한 자립 지원

김준평 기자 (kimjp234@dailian.co.kr)

입력 2025.06.25 14:19  수정 2025.06.25 14:20

기초문해부터 농업기술까지, 여성 자립과 권리 향상 도모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이 우간다 하루곤고 지역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 지원으로 진행되는 ‘우간다 하루곤고 거주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조합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해교실을 통해 지역 여성들의 문해력과 경제적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성 952명 대상, 기초문해부터 여성권리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 운영


ⓒ엔젤스헤이븐 제공

‘문해교실’은 하루곤고에 거주하는 여성 952명을 대상으로 기초문해, 수리문해, 여성권리, 장애인식,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순한 읽기·쓰기를 넘어,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폭력 상황도 예방할 수 있게 돼” 감정 조절과 의사결정 능력 향상으로 평화로운 삶에 기여


ⓒ엔젤스헤이븐 제공

참여자들은 교육을 통해 감정 조절과 의사결정 능력이 향상되면서 갈등 상황에서 폭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문해교실을 통해 참을성과 분노 조절 능력을 키우고 차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지역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배워, 가정 문제 해결과 지역 자원 활용 능력이 함께 향상됐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저축교육까지…자립 기반 마련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농업기술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참여자들은 콩과 야채 재배, 종자 관리, 잡초 제거 등 실용적인 농사 기술을 익히며 소득 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 여성은 “이제는 내 이름으로 서명할 수 있게 됐다”며 문해력 향상이 자존감과 권리의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저축과 자산 관리 교육도 함께 진행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참여자들은 저축의 개념과 장기적인 자산 관리법을 배우며 가족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체계적인 운영으로 안정적 참여 유도


ⓒ엔젤스헤이븐 제공

문해교실은 정기적인 수업과 조직적인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잘 조직된 시스템 덕분에 교육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젤스헤이븐 관계자는 “문해교실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여성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간다 하루곤고 여성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축적되며, 문해교실은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되고 있다.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을 바꾸는 교육의 힘이 현지에서 실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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