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바통 이어받은 기관…코스피 4050선 상승 마감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7 16:13  수정 2025.12.17 16:16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

간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주목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7일 기관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8포인트(1.43%) 오른 4056.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51%) 오른 4019.43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홀로 3357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7억원, 28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매수 우위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96%)·SK하이닉스(3.96%)·삼성전자우(5.14%)·기아(0.58%)·KB금융(0.49%)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60%)·삼성바이오로직스(-2.23%)·HD현대중공업(-0.95%)·두산에너빌리티(-2.33%) 등이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며 "기관은 2거래일 연속 매도 후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내일 아침 6시 30분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내년도 가이던스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반도체주 상승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04포인트(0.55%) 내린 911.0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포인트(0.65%) 오른 922.03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222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29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0.59%)·에이비엘바이오(-4.36%)·레인보우로보틱스(-2.83%)·리가켐바이오(-2.09%)·코오롱티슈진(-6.73%)·펩트론(-8.11%) 등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18%)·에코프로(1.97%)·HLB(0.65%)·삼천당제약(0.44%)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80원 선을 돌파해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내일 증시는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공개될 경우, 국내 반도체주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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