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관찰대상국 지정 또 불발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6.25 07:36  수정 2025.06.25 07:45

내년 연례평가서 편입여부 재검토…"제기된 이슈 해결돼야 재분류 협의 가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로고. ⓒMSCI 유튜브 갈무리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주식시장을 선진시장 지위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시장 접근성과 관련해 기존에 제기된 모든 이슈가 해결되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MSCI는 이날 2025년 시장 분류 리뷰 보고서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향상하려는 조치의 시행 및 시장의 수용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여, 이러한 조치가 선진시장에서 운영 중인 완전한 해외 외환 시장과 유사한 결과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한국 증시에 대해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신흥시장에 속해 있으며,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올랐으나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로 불발됐다. 2014년부터는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7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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