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대통령실
▲국방 안규백 등 이재명 정부 초대 11개 부처 장관 인선…농식품부 송미령은 유임
이재명 대통령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오후 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안규백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정동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을 지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강선우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안규백,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계엄 동원됐던 군의 변화 이끌어나갈 것"
중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네이버 고문
과기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강 비서실장은 "11명 장관 후보자는 소관 분야서 대통령 국정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며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가는 행정부를 만들어갈 것이며 특히 국익 외교와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 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안규백 후보자에 대해선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경북 안동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다"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임 결정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 대해선 "송 장관 유임은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나토 회의, 李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 참석"
대통령실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3일 오후 강유정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나토 대참과 관련 위 안보실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애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중동 사태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여타 정부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尹 재판서 내란특검팀-변호인단 첫 맞대결…"실체 낱낱이 규명" "정당성·합리성 의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유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이 23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정당성, 합리성을 찾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내란특검팀 소속 박억수 특검보가 처음으로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함께 공소유지에 참여한다.
박 특검보는 "재판부도 고충이 있겠지만, 현재 공소제기일로부터 5개월이 지나 피고인의 구속 만료가 임박하는 등 법 집행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재판을 지금보다 더 신속히 진행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은) 그동안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등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던 증거자료와 이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될 증거들을 토대로 국민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나갈 예정"이라며 "재판부 소송 지휘에 따르면서도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내란특검의 정당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변호인단은 "이 사건 특검법은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특정 정치세력이 주도해 특검을 추천하고, 같은 당에 소속된 대통령이 임명하고 수사권을 재차 행사하는 건 역사상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일시적 장치로서 기존 수사기관이 정상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허용되고, 지금까지의 특검은 이런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 사건의 경우엔 수사결과가 이미 존재하고 재판중임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다음 다른 목적에 따라 제정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검찰의 공소유지에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기존 검찰을 끌어내고 다른 검찰권을 행사하게 할 입법적 정당성, 합리성을 찾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법률적 문제를 제기할 뜻도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상황이) 급하게 바뀌어서 말씀들을 하신 것 같다. 의견서를 제출해주면 재판부에서 보겠다"며 상황을 정리한 뒤 예정된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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