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포트폴리오 방어 종목으로 안정성 강화해야"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24 05:17  수정 2025.06.24 05:17

추가 상승 여력 ‘충분’…방어력 갖춘 포폴로 안정성 강화해야

네이버·카카오 등 정책 수혜주, 상승 재료 보유한 업종 ‘눈길’

코스닥, 아직 정책 기대감 반영 안 돼…코스피 온기 확산 가능성

방산·지주 등 급등 업종 ‘추격 매수’ 자제…이번 주는 반도체 ‘주목’

이달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최근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으나 ‘중동발 악재’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책 기대감에 힘입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방어력을 지닌 포트폴리오로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심이 위축됐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지켜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주(6월 16~20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되찾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하반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관련 종목과 삼성SDS·LG CNS 등 IT 서비스 관련 종목들에 주목했다. 이들 종목은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지난주는 물론 전일에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나아가 정책 모멘텀 외에도 다양한 상승 재료를 갖는 업종·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기대감에 중국 관련주인 카지노와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에 주목할 필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를 끌어올렸던 새 정부의 정책 일환인 중소 및 벤처기업 지원책이 코스닥 시장으로는 온기가 확산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 바이오 업종은 아직 연구개발(R&D) 투자, 바이오 특화펀드 등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다만 최근 급등했던 ▲조선 ▲방산 ▲금융 ▲지주 ▲증권 ▲원자력 등의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들 업종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 종목으로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외주 중 하반기 실적 개선과 새 정부 정책 전환 과정에서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 등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5시 30분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평가가 다수다. 이에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반등이 시작되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