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마침내 KPGA 투어 첫 승…상금·제네시스 포인트 1위 등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22 19:08  수정 2025.06.22 19:08

옥태훈 우승. ⓒ KPGA

옥태훈(27, 금강주택)이 자신의 첫 승을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이뤄냈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김민규(-17)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투어 출전 125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품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준우승 3회.


물론 프로 데뷔 후 우승 경험은 있었다. 지난 2022년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다. 이후 옥태훈은 2년 10개월 만에 KPGA 투어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승 상금 3억 2000만원을 챙긴 옥태훈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6억 1945만원으로 김백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제네시스 포인트 또한 1300점을 추가, 3940점으로 이 또한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옥태훈은 우승 확정 후 “오늘 아침 친구가 한 마디 해줬다. ‘아침에 일어나서 3번 외쳐라. 나는 할 수 있다, 거울보고 3번 외쳐라’라고 말이다. 경기에 돌입해서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 경기 전까지 샷 연습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다. 샷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샷과 어프로치 퍼트 모두 다 잘 됐다. 샷 이글도 나오고 칩인 버디도 나오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번 홀(파5) 샷 이글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옥태훈은 “사실 이글에 성공한 줄 몰랐다. 갤러리께서 ‘들어갔다’라고 말씀하셨다. 4번홀에서는 벙커에서 세이브도 잘 했다. 그 이후 좋은 흐름을 탔다”라고 설명했다.


옥태훈 우승. ⓒ KPGA

그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이유에 대해 “너무 공격적이었다”라고 밝힌 옥태훈은 “지난 겨울 슬라이스를 줄이는 훈련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공이 정말 ‘와이파이’로 갔다. 그래서 ‘정말 큰일났다’ 등 수만 가지 생각이 났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항상 마지막 날에 미끄러진다’라는 말로 인해 막 힘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우승은 못하더라도 꾸준히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태훈은 “일단 우승 상금은 어머니께 다 드리겠다. 용돈을 받고 있다”며 “2022년 아시안투어 우승컵을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쳤다. 사실 어머니가 지난해 겨울에 수술을 하셔서 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잘 회복하셨고 씩씩하게 18홀을 다니시는 건강한 모습을 아들로서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머니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방긋 웃었다.


옥태훈 우승.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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