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2023년 8월 신시내티전 이후 663일 만이다.
투타 겸업 선수인 이도류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2년 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3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전념해온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1회초 샌디에이고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를 상대로 폭투를 범해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다.
이후 아라에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그는 결국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 오타니는 안정을 찾았다. 개빈 시츠를 2루수 땅볼, 잰더 보가츠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2회 시작과 함께 앤서니 반다와 교체되며 예정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직구 최구 구속은 시속 100.2마일(약 161.3km)까지 나왔다.
한편, 이날 1번 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3회 두 번째 타석 2사 3루 상황서 시즈 상대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스스로를 패전 위기서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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