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운드 오르는 오타니, 17일 SD전 선발 출격…로버츠 감독은 ‘걱정’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6.17 06:25  수정 2025.06.17 06:37


라이브피칭 소화한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1년 6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5-4 승리 뒤 오타니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발표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음 날 홈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는 당시 2회 팔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고, 한 달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라이브 투구에 쏟을 에너지를 고려하면 차라리 실전을 소화하는 게 낫다고 했다. 초반 1~2이닝만 책임져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년 반 이상의 공백을 감안했을 때, 17일 경기에서는 2~3이닝만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는 “사실상 오프너 성격을 띤 등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에만 집중하며 리그 최초 50홈런(54개)-50도루(57개)의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에도 1번 타자로 뛰며 타율 0.297(279타수 83안타) 73득점 41타점 25홈런을 터뜨렸다. 득점 1위, 홈런 3위.


데이브 로버츠 감독. ⓒ AP=뉴시스

로버츠 감독은 16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서의 활약도 간절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등판을)막을 수는 없다. 팀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걱정은 부상이다. 던지기 시작하면 몸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김혜성 등 팀 타자들을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처음 소화했다. 지난 11일 라이브 피칭(44구)에서 6개의 삼진을 잡은 뒤 “준비가 끝났다. 투타를 병행하는 것이 나에게는 정상적인 행보다. 타자로만 뛰었던 지난 시즌이 비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MLB 5시즌 통산 86경기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표를 받았다. 2022시즌 28경기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는 등 투수로서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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