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한 1413명 중 52.4% '전공 변경 계획 있어'
대학 선택 시 고려하는 1순위 요인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 '대학의 명성' 꼽아
"학생들 고교 재학시절 자기 적성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고 대학 입학한 경우 많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지난해 11월14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공 변경 계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44%는 다른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고려하는 등 상당수 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1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의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진로·진학조사 결과분석 및 진로정책 효과 검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1413명 중 52.4%는 '전공 변경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43.9%(복수응답)는 재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대학에서 복수·부전공을 계획하는 경우는 40.9%, 타 대학 편입을 계획하는 경우는 32.6%로 뒤를 이었다.
총 722명의 진학준비생을 대상으로 대학 선택 시 고려하는 1순위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학의 명성'(51.8%)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적성 및 흥미'(28.8%), '취업'(8.3%), '성적 및 가산점'(6.8%) 순이었다.
전공 선택시 가장 큰 영향을 준 1순위 사람을 묻는 말에 71.1%는 본인이라고 답했다. 부모님 및 보호자(17.1%), 교사(5.2%), 학원 또는 과외교사(3.6%)가 뒤를 이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50만원 미만이 2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100만원(18.6%), 250만원 이상(15.8%), 100~150만원(12.7%), 200~250만원(8.6%), 150~200만원(7.9%) 순이었다. 전혀 지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5%였다.
서교연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자기 적성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며 "효과적인 진로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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